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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80주년 경향신문

admin 2026-07-05 00:51:01 조회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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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카티아 라마르에서 잔해 아래 8일간 갇혀 있던 에르난 알베르토 힐 플로레스(43)가 성공적으로 구조되자 구조대원들이 서로를 끌어안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베네수엘라 연쇄 강진 발생 이후 8일간 잔해 아래 갇혀 있던 40대 남성이 2일(현지시간)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AFP통신 등 외신을 종합하면 이날 에르난 알베르토 힐 플로레스(43)가 해안도시 카티아 라마르의 붕괴 건물 잔해 속에서 구조됐다.
재난 상황에서 생존의 ‘골든타임’으로 불리는 72시간을 닷새나 넘긴 시점이다.



















건물 경비원으로 일하던 힐은 지난달 24일 지진 당시 건물이 무너지면서 8m 아래 잔해에 갇혔다.
지난달 28일 잔해 아래 생존자가 있는 것 같다는 신고가 처음 접수됐다.
이후 지난 사흘간 베네수엘라를 비롯해 칠레·미국 등 10개국 구조대는 24시간 교대로 구조 작업을 벌였다.
콘크리트 잔해 아래 생긴 작은 공기층에 갇혔던 힐은 구조대가 호스를 통해 전달한 물과 음식을 섭취하며 버틴 것으로 전해졌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구조대원 2명이 길이 3m의 터널을 파고 들어가 힐을 구조했다.



구조 순간 현장에 있던 구조대원들과 시민들 사이에서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힐의 아내 구스비마르 곤살레스는 “남편이 사망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며칠 동안 큰 슬픔에 잠겼지만, 남편이 살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자 한 줄기 희망을 보았다”고 CNN에 말했다.
그는 “(남편이) 영웅처럼 꿋꿋하게 버텨냈다”고 덧붙였다.
의료 시설로 이송된 힐의 상태는 양호하다고 소방 당국은 밝혔다.













베네수엘라 강진 발생 8일만인 2일(현지시간) 해안도시 카티아 라마르에서 잔해 아래 갇혀 있던 에르난 알베르토 힐 플로레스(43)가 구조됐다.
AP연합뉴스





지진 발생 9일째 베네수엘라 각지에선 수색·구조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미약한 희망이라도 놓지 않으려는 주민들은 곡괭이와 삽, 맨손으로 잔해를 파헤치고 있다.
라과이라주 로스 코랄레스에서 무너진 아파트 잔해 아래 묻힌 아들과 조카들을 찾고 있는 에르난 산도발은 “가슴이 무너졌다.
조금 울고는 다시 찾기 시작했다”며 “아직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고 AFP에 말했다.



피해가 집중된 라과이라주에서는 무너진 건물 외벽마다 ‘사망(Deceased)’을 뜻하는 ‘D’ 표시가 남겨졌다.
해당 건물을 수색했지만 생존자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탐지견 두 마리와 함께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는 멕시코 소방관 세사르 곤살레스(54)는 “불과 이틀 전만 해도 희망이 컸지만 이제는 생존자를 찾으려면 기적이 필요하다”고 AFP에 말했다.



이재민들의 생활도 악화하고 있다.
구호품을 받는 줄은 갈수록 길어지고 있다.
거리에서 생활하는 이들이 많고, 축구장 등에 마련된 임시 대피소에서도 이재민들은 방수포와 베네수엘라 국기 등으로 만든 임시 거처를 만들어 밤을 지내고 있다.
네 아이의 어머니 마리아 아르테아가(33)는 AFP에 “우리는 목숨만 남기고 모든 것을 잃었다”며 “신발조차 없다”고 말했다.



이날 기준 정부가 발표한 사망자는 전날보다 300명 늘어난 2595명, 부상자는 1만2000여명으로 집계됐다.
공식 실종자 수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유엔은 최대 5만명이 아직 소재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편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정부의 지진 대응이 미흡하다는 비판에 대해 정부는 지진 발생 즉시 대응에 나섰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관련 비판은 “선전 공장에서 만들어낸 서사”라고 주장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은 이날 베네수엘라 내 50만명에게 3개월간 식량을 제공하기 위해 5000만달러(771억원) 규모의 긴급 지원을 국제사회에 요청했다.













2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라과이라주 카라바예다 지역의 지진 피해 모습.
디알소프트 홈페이지제작 무너진 건물 외벽에 긴급구조(SOS)를 요청하는 메시지가 적혀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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